PHILOSOPHY · 공작소의 철학

숫자가 보여주는 것
너머에는

론치모니터에 뜨는 숫자는 이미 여러 가지가 결합된 결과입니다. 그 숫자만 보고 장비를 결정하면 정작 원인은 그대로 남을 수 있어요 — 저희가 늘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클럽을 보기 전에 먼저, 골퍼의 이야기부터 듣습니다.

"여러분은 좋은 피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우선 이 책을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이 계속해서 공부하고 좋은 피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나은 피팅을 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을 잘 안다."

— 채기웅, 『실제적인 클럽피팅』 서문 (클럽메이커스, 2026)

25년 동안 매일 같은 질문 앞에 섰습니다. "이 고객님께 정말 맞는 클럽은 무엇인가." 그 시간 동안 정리된 답이 세 가지 원칙입니다.

PRINCIPLE 01

인터뷰가
먼저입니다

들어오시면 먼저 자리에 앉아 이야기부터 나눕니다. 어떤 클럽이 가장 편하신지, 어디서 미스가 자주 나오는지, 후반에 어떻게 무너지는지 — 측정 전에 이런 이야기를 충분히 듣습니다.

빠르게 진행하려면 클럽부터 쥐어드리고 몇 구 쳐보시게 한 다음 화면을 보면서 결정하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그런데 — 그렇게 하면 정작 중요한 한 가지를 놓치게 되지 않을까, 저희는 늘 그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데이터는 결과입니다. 론치모니터에서 읽는 볼 스피드, 탄도각, 스핀율은 이미 여러 조건이 결합된 이후의 출력값이에요. 이 수치만 보고 장비를 바꾸면 같은 슬라이스가 다음에도 또 나옵니다. 원인은 그대로 남았기 때문이죠.

같은 슬라이스라도 원인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 타점이 힐 쪽에 반복적으로 맞아서 기어이펙트로 발생한 슬라이스
  • 페이스가 열린 채로 임팩트되는 슬라이스
  • 릴리즈가 늦어져서 발생하는 슬라이스

세 가지는 겉으로 보면 동일한 "우측 미스"입니다. 그러나 처방은 완전히 다릅니다.

"실제적인 피팅의 판단 순서 (기본 원칙)

인터뷰 → 관찰 → 데이터 → 장비

이 순서를 거꾸로 하면, 이후의 모든 판단이 연쇄적으로 흔들립니다."

『실제적인 클럽피팅』 PART 1 1절 →

그래서 저희는 클럽을 보기 전에 먼저 듣습니다. 25년 동안 골프채를 만지면서 가장 자주 확인한 한 가지는 — 진짜 답은 골퍼의 이야기 속에 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PRINCIPLE 02

사람마다
순위가 다릅니다

어떤 분께는 길이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떤 분께는 총무게가 모든 것에 우선해요. 또 어떤 분께는 그립 사이즈 하나가 다른 변수를 다 제칩니다.

"키 175cm면 표준 길이, 헤드스피드 95mph면 SR 샤프트" — 표준 가이드는 출발점으로 정말 좋습니다. 다만 표대로만 가면 절반은 맞고 절반은 어긋나는데, 저희는 그 어긋나는 절반이 늘 신경 쓰입니다.

예시 — 손이 작은 골퍼와 그립 사이즈

손이 작은 골퍼에게는 작은 그립이 더 잘 맞습니다. 그러나 작은 그립으로 바꾸면 스윙웨이트가 올라갑니다. 여기서 많은 피터가 멈춥니다 — "스윙웨이트가 올라가니까 어렵다"는 결론으로.

그러나 이 골퍼에게는 그립 사이즈가 스윙웨이트보다 훨씬 중요할 수 있습니다. 손이 클럽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다른 변수는 의미를 잃습니다. 어떤 골퍼에게는 1순위인 항목이 다른 골퍼에게는 후순위입니다.

"이 책의 모든 장은 변수를 다룬다. 길이, 라이각, 무게, 스윙웨이트, CPM, EI 분포, 라이·로프트 — 변수의 이해는 깊이 들어갈수록 정교해진다. 그러나 모든 장의 마지막에는 같은 질문이 남는다. 이 변수가 이 골퍼에게 얼마나 중요한가."

『실제적인 클럽피팅』 서문 →

그래서 저희는 인터뷰에서, 측정 데이터에서, 시타에서, 골퍼가 무심코 던지신 한 마디에서 그분만의 우선순위를 읽어내려고 합니다. "지난번 클럽보다 가벼운 게 좋았다" 하시는 한 문장이 총무게의 순위를 바꾸기도 해요. 그래서 같은 측정값을 본 두 피터가 다른 처방을 내릴 수 있고, 두 처방이 모두 옳을 수 있는 겁니다.

PRINCIPLE 03

평균이 아니라
최악을 봅니다

평균값은 직관적이고 비교하기 쉽습니다. 평균 캐리, 평균 볼스피드, 평균 탄도각 — 한 줄에 정리되니까 결정도 빨라집니다.

그런데 평균은 분포를 숨기더라고요. 좋은 샷이 15야드 늘었지만 나쁜 샷이 10야드 줄었을 때, 평균은 개선처럼 보입니다. 실제 라운드에서 점수에 영향을 주는 건 완벽한 샷이 아니라 무너졌을 때의 샷인데 — 평균만 보면 이 부분이 잘 안 보입니다. 저희가 늘 조심하는 지점이에요.

경사진 라이, 바람, 긴장, 18홀의 피로 속에서 스윙 조건이 흔들렸을 때 결과가 어디까지 벗어나는지 — 그게 결국 스코어를 결정합니다.

"피팅의 진짜 질문

'이 세팅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가?'가 아닙니다.

'이 세팅은 스윙이 무너질 때 결과를 어디까지 제한하는가?'입니다."

『실제적인 클럽피팅』 PART 2 3절 →

그래서 저희는 허용 범위를 설계합니다. 평균을 끌어올리는 게 아니라, 최악의 샷이 허용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 — 그 쪽이 라운드에서 더 큰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FROM THE BLOG · 공작소장의 글에서

"시험 보는 기분으로
오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론치모니터 앞에 서면 평소 스윙을 자연스럽게 하지 못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타석이 낯설고, 숫자가 눈에 들어오고, 과도하게 힘을 쓰거나 자세가 흐트러집니다. 그날 하루의 컨디션에 결과치가 쉽게 흔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늘 말씀드립니다. "시험 보는 기분으로 오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공작소에 오시는 것은 채점받으러 오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스윙과 클럽을 함께 들여다보러 오시는 것입니다.

그날 하루의 컨디션에 맞는 클럽을 찾는 오류를 우리는 가장 경계합니다. 오늘 잘 맞은 클럽이 내일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스윙 구조에 맞는 클럽입니다.

— 채기웅 공작소장, 네이버 블로그 「clubmakers」 중에서

CONCLUSION · 우리가 지키는 자세

친근한 골프채공작소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어려운 용어로 권위를 세우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무기로 판매를 압박하지 않습니다. 숫자보다 사람을, 표준보다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먼저 봅니다.

꼼꼼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작업해드립니다. 그것이 25년 동안 지켜온 자세이고, 앞으로도 지킬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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