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UIPMENT RULES · TOPIC 07 · 퍼터 규정

퍼터 — 앵커링 금지와
롱퍼터의 운명

퍼터는 골프 클럽 중 가장 자유로운 형태가 허용되는 클럽입니다. 그러나 스트로크 방식에는 분명한 제한이 있습니다.
2016년 발효된 Rule 10.1b는 "앵커링(클럽을 몸에 고정시키는 것)"을 금지합니다. 그 의미와 한계를 정리합니다.

QUICK SUMMARY · 한 줄 요약

퍼터 규정의 핵심 4가지

01

롱퍼터·브룸스틱·벨리퍼터
모두 합법

2016년 룰은 장비를 금지한 것이 아니라 스트로크 방식을 규정합니다.

02

앵커링은 금지

클럽이나 손을 몸에 고정시키는 것 / 팔뚝을 몸에 대서 앵커 포인트 만드는 것 모두 금지.

03

Arm-lock은 합법

클럽이 팔뚝에 닿는 것은 명시적으로 허용. 브라이슨 디섐보·키건 브래들리 사용 방식.

04

최대 길이 48인치

일반 클럽 길이 규정 적용. 퍼터에는 46인치 모범 로컬 룰이 적용되지 않음.

RULE 10.1b · 앵커링 금지

"클럽을 몸에 고정시키지 않는다"

2016년 1월 1일 발효된 Rule 14-1b (현행 룰북에서 Rule 10.1b로 재편)는 앵커링을 두 가지 방식으로 금지합니다.

Rule 10.1b — 앵커링의 두 가지 형태

  • ① 직접 앵커링 (Direct Anchoring)
    클럽이나 클럽을 잡은 손을 몸의 어느 부분에든 직접 닿게 고정시키는 것. 예: 벨리퍼터 그립 끝을 배에 대고 치기 / 브룸스틱 그립을 가슴이나 턱에 대고 치기.
  • ② 간접 앵커링 (Indirect Anchoring · 앵커 포인트)
    팔뚝을 몸에 대서 고정점을 만들고, 그 고정점을 통해 클럽을 간접적으로 고정시키는 것.

규정의 핵심 — "장비"가 아니라 "방식"

이 규정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장비를 금지한 것이 아니라 스트로크 방식을 금지했다는 것입니다. 롱퍼터·브룸스틱·벨리퍼터 자체는 여전히 합법이며, 적합 클럽 리스트에도 등재됩니다. 다만 그 클럽을 사용할 때 몸에 고정시키지 않으면 됩니다.

실제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PGA Tour Champions)는 룰 발효 후에도 브룸스틱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그립 위치만 가슴에서 살짝 떨어뜨려 잡는 방식으로 우승을 이어갔습니다.

예외 — 손과 팔뚝

규정 본문에는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클럽이나 그립을 잡은 손이 다른 손이나 팔뚝에 닿는 것은 허용된다."

이 예외 조항이 arm-lock(암락) 퍼팅의 합법적 근거입니다. 클럽을 팔뚝에 기대고 치는 방식은 명시적으로 허용됩니다. 브라이슨 디섐보가 2020 US Open 우승 시 사용한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위반 시 페널티

  • 스트로크 플레이: 2벌타
  • 매치 플레이: 해당 홀 패배 (Loss of Hole)

의도성이 핵심입니다. 스트로크 도중 클럽이나 손이 의도 없이 몸에 살짝 닿는 경우는 위반이 아닙니다. 2016년 Sony Open에서 잭 블레어 선수의 페어웨이 우드 그립이 스트로크 끝에서 몸통에 닿은 사례는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USGA가 규정 위반이 아니라고 명확히 발표했습니다.

COMPARISON · 합법 vs 불법

합법적 사용 vs 불법적 사용

방식 설명 합법성 대표 선수
Belly Putter Anchor
벨리퍼터 배 고정
중간 길이 퍼터의 그립 끝을 배·복부에 고정시킨 채로 스트로크. 2016년 1월 이후 금지 불법 (이전: 키건 브래들리·웹 심슨)
Broomstick Chest Anchor
브룸스틱 가슴 고정
롱퍼터 그립 끝을 가슴이나 턱에 고정시킨 채로 스트로크. 2016년 1월 이후 금지 불법 (이전: 아담 스콧·베른하르트 랑거)
Forearm Anchor Point
팔뚝 앵커 포인트
팔뚝을 몸(가슴·옆구리 등)에 의도적으로 대서 고정점을 만드는 방식 불법

핵심 구분: 클럽이나 손이 에 닿으면 → 불법. 클럽이나 손이 다른 손이나 팔뚝에만 닿으면 → 합법.

HISTORY · 규정의 배경

왜 2016년에 금지되었는가

1980년대
롱퍼터(브룸스틱)의 등장 — 가슴이나 턱에 고정시켜 안정된 회전축을 만드는 방식이 확산. 처음에는 입스(Yips)에 시달리는 시니어 선수들의 마지막 수단으로 시작.
2000년대
벨리퍼터의 부상 — 중간 길이 퍼터를 배에 고정시키는 방식. 키건 브래들리·웹 심슨·어니 엘스·아담 스콧이 연이어 메이저 우승. 2011~2013년 메이저 5개 중 4개가 앵커링 사용 선수의 우승.
2012.11
USGA·R&A 앵커링 금지 제안 — 90일간 의견 수렴 기간.
2013.05
Rule 14-1b 발효 결정 — 2016년 1월 1일부터 적용 발표. 약 2년 6개월의 유예 기간 부여.
2016.01.01
Rule 14-1b 발효 — 모든 골프 라운드에서 앵커링 금지. 아담 스콧·베른하르트 랑거 등 기존 사용자는 그립 위치만 조정해서 적응.
2019
Rule 10.1b로 재편 — 룰북 전체 개정에 따라 14-1b가 10.1b로 번호 변경. 내용은 동일.
2020~현재
Arm-Lock 퍼팅의 부상 — 디섐보 2020 US Open 우승, 키건 브래들리·매트 쿠차 활약. "이것도 앵커링 아닌가" 논란이 있으나 USGA 공식 입장은 합법 — 클럽이 팔뚝에 닿는 것은 규정상 허용된 예외에 해당.

CLUBMAKERS' INTERPRETATION · 공작소 해석

현장에서 본 의미

퍼터는 다른 클럽과 달리 "규정의 한계"가 골퍼 행동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2016년 룰 발효 후 공작소를 찾는 분들의 패턴이 명확히 바뀐 것을 봤습니다.

  • 벨리퍼터를 쓰던 분들 → 일반 길이 퍼터로 전환
    대부분 처음에는 거리감 손실을 호소했지만, 6개월 정도 적응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롱퍼터(브룸스틱) 사용자 → 그립 위치 조정
    랑거 방식(가슴에서 살짝 떨어뜨리기)으로 전환한 분들. 시니어 골퍼에게 여전히 유효한 선택입니다.
  • 입스 골퍼 → arm-lock 시도
    팔뚝 고정 방식이 입스에 어느 정도 효과적이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맞지는 않아서, 시타 후 결정하시기를 권합니다.

장비 측면에서: 롱퍼터·브룸스틱·암락용 퍼터(보통 38~42인치)는 여전히 시중에 출시되고 있어요. Odyssey·SeeMore·L.A.B. Golf 등이 arm-lock 전용 모델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 골프숍에서는 흔치 않으니 별도 주문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FAQ · 자주 묻는 질문

실무에서 자주 받는 질문

  • Q1. 롱퍼터를 새로 사도 되나요?

    네, 가능합니다. 롱퍼터(브룸스틱) 자체는 합법이며 적합 클럽 리스트에도 등재됩니다. 다만 사용 시 몸에 고정시키지 않는 방식(아담 스콧·랑거 방식)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최대 길이는 일반 클럽과 같은 48인치입니다.

  • Q2. 일반 라운드에서도 앵커링 금지가 적용되나요?

    네, 모든 라운드에 적용됩니다. 친선 라운드·동호회 라운드·연습 라운드 모두 포함입니다. 다만 점수가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않는 라운드라면 실제 페널티 부과는 함께 치는 분들의 합의에 달려 있어요. 핸디캡 등록 라운드와 공식 대회는 반드시 적용됩니다.

  • Q3. 공작소에서 일반 퍼터를 arm-lock용으로 개조 가능한가요?

    기존 퍼터를 길게 늘리는 작업은 가능합니다. 다만 단순 길이 연장만으로는 arm-lock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요. arm-lock용 퍼터는 특수한 그립 형태(평행한 두꺼운 그립)와 더 큰 로프트(5~7°)가 필요합니다. 기존 퍼터로 시작해서 본인에게 맞는지 확인 후 전용 모델을 검토하시기를 권합니다.

  • Q4. 시니어인데 입스 때문에 브룸스틱이 필요합니다. 합법적으로 쓸 방법은?

    두 가지 합법적 방법이 있습니다.
    ① 비고정 브룸스틱: 그립 끝을 가슴이나 턱에서 1~2cm 떨어뜨려 잡습니다 (랑거 방식).
    ② Arm-lock: 더 짧은 38~42인치 퍼터를 팔뚝에 기대고 칩니다 (디섐보 방식).
    입스에는 ②번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들이 많지만, 본인에게 맞는 것은 시타로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 Q5. 짧은 퍼터를 가슴 가까이 안 닿게 들고 치는 것도 앵커링 아닌가요?

    실제로 닿지 않으면 합법입니다. 룰의 기준은 "의도적으로 닿게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닿지 않거나, 의도 없이 잠깐 스친 경우는 위반이 아닙니다. 다만 의심을 피하기 위해 그립과 몸 사이에 명확한 거리(1~2cm 이상)를 두시기를 권합니다.

SOURCE · 출처

이 글의 자료 출처

  • USGA, "Rule 14-1b in Action" (2016), usga.org ↗
  • USGA, "Anchoring the Club — Understanding Rule 14-1b" 인포그래픽, PDF ↗
  • R&A, Rules of Golf Rule 10.1b (현행 룰북), randa.org ↗
  • USGA Equipment Rules — 클럽 길이 규정, usga.org ↗

⚠ 이 글은 일반 이해를 돕는 가이드입니다. 공식 대회나 핸디캡 등록 라운드의 적합성 판정은 USGA·R&A 공식 룰북을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클럽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클럽을 어떻게 잡느냐가 룰의 기준입니다."

— Rule 10.1b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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